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도시생활의 모든 환경 - 전원도시

카테고리 없음

by 대한민국 No.1 2019. 6. 11. 16:41

본문

 전원도시는 1898년 영국의 에버니저 하워드경이 제창한 도시계획 방안이다. 영국의 도시계획 학자로, 현대 도시 계획의 선조라고 불린다. 전원도시를 주창하여 자연과의 공생, 도시의 자율성을 제시한 후 현대 도시 계획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전원도시는 자족 기능을 갖춘 계획도시로써, 주변에는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있고 주거, 산업, 농업 기능이 균형을 갖추도록 했다. 유토피아 소설에서 영감을 얻은 하워드는 1898년 내일:진정한 개혁에 이르는 평화로운 길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하였다. 그가 제안한 이상적인 전원도시에는 6,000에이커 면적에 32,000명의 주민이 살며, 오픈 스페이스와 공원, 여섯개의 방사형 대로가 배치된 동심원 모양이었다. 전원도시는 자급자족이 가능하며 계획 인구를 초과하면 인근에 다른 전원도시를 배치하게끔  했다. 하워드는 50,000명이 거주하는 중심도시와 이를 둘러싸며 도로와 철도로 연결된 위성 도시들로 이루어진 도시군을 예견했다. 지금보다 전원생활에 더 강한 열망이 있던 시기가 아니였을텐데도 불구하고 하워드라는 사람은 정확하게 전원도시를 파악하여 풍족하면서도 쾌적한 도시계획을 완벽하게 세웠던걸로 생각이 든다. 

에버니저 하워드의 세 자석 모양의 그림

 하워드는 1899년에 전원도시협회를 결성했다. 하워드의 이상에 따라 영국 허트포드셔에 두 도시 레치워스와 웰윈을 건설했다. 하워드의 뒤를 이어 전원도시협회 의장이 된 프레드릭 오스본 경은 이 운동 지역 계획으로 확대했다. 

 전원도시의 개념은 미국에도 영향을 끼쳤다. 나는 영국보다 미국에서 더 먼저 이 개념을 가지고 발전했을줄 알았는데 영국의 영향을 받았더랬다. 보스턴 인근의 우드본, 버지니아의 뉴포트 뉴스와 인근의 힐튼마을, 피츠버그의 채텀마을, 뉴욕의 가든 시티와 퀸스의 서니사이드, 퀸스의 잭슨 하이츠, 그리고 포레스트 힐스 가든스와 퀸스의 보로, 뉴저지의 래드번, 테네시의 노리스, 로스앤젤레스의 볼드윈 힐스 빌리지 등이 그 예이다. 캐나다에는 온타리오의 캐퍼스캐싱과 워커빌이 부분적으로 전원도시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사우다드 하르딘 로마스 델 팔로마르가 있다. 독일 최초의 전원도시인 헬레라우는 드레스덴의 교외도시로, 1909년에 건설되었다. 스칸디나비아에서는 1910년에서 1940년 사이 건설된 스톡홀름의 브롬마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국제적으로 찬사를 받은 바 있는 기능주의적 전원도시인 쇠드라 왕비가 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아시아권 보다는 서양에서 더욱더 전원도시의 개념이 발달되어 있고 보편화 되어있는 것 같다.

 이 개념은 바이마르 시대 독일의 노동자 주택 건설에 적용되었으며, 2차 대전 이후 영국에서도 다시 채택되어,뉴타운법을 통해 하워드의 인류평등주의적 관점에 기반한 새로운 도시 발달에 계기가 되었다. 전원도시 운동은 스코틀랜드 출신 도시주의자 패트릭 지즈 경이 1920년대 당시 영국 위임통치령이던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계획에도 영향을 주었다. 여기서 텔아비브란 이스라엘 서부 지중해 연안에 있는 도시며 이스라엘의 실질적 수도이며 인구도 예루살렘 다음으로 많다. 유대인 이주자들이 물가가 비쌋던 야파를 대체할 곳으로 시작되었지만 점점 텔아비브의 규모는 커졌고 2007년 중동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가 되었다. 영국이 팔레스타인을 통치하기 시작할 때 다시 돌아왔다.. 결과로 유대인들은 야파를 떠났고 텔아비브의 인구는 서서히 늘어났다.

 텔아비브는 이스라엘 문화 수도로 여겨진다. 여기서에 우리나라의 문화수도는 어디일까? 역시나 한국을 대표하는 서울이 아닐까 싶다. 이스라엘은 1인당 박물관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인데 이 중 대부분이 텔아비브에 위치해 있다. 고고학 유적을 모은 에레츠 이스라엘 박물관과 텔아비브 미술 박물관이 유명하다. 텔아비브대학 캠퍼스에있는 디아스포라 박물관도 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동성애 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최근 한국에서도 퀴어축제로 찬반 논쟁이 꽤나 활발한데 이곳은 벌써 정착해 자리잡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돌아와서 지즈는 1925년 텔아비브 계획을 시작하여 1927년 최종본을 제출하였다. 그리하여 1930년대 이 전원도시의 모든 성장은 지즈의 계획에 "기초"하여 진행되었다. 변화는 피할 수 없는 것이였다. 

 신도시주의자나 정보도시원칙같은 오늘날의 도시계획의 현장들은 이 운동에서 그 기원을 찾고 있다. 현재 많은 전원도시가 세계전역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원도시는 있는가? 있다면 어디에 위치해있는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도시는 당초 하워드의 예상과 달리 배드타운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우리나라도 서울로 출퇴근하는 통귽자들을 위한 배드타운은 수없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도시계획협회(전원도시협회의 후신)는 창립 108주년을 맞아 영국의 현재 뉴타운과 에코타운에 전원도시와 전원교외 원칙을 적용하자고 요구한 바 있다.  

댓글 영역